갱년기는 병이다

2007.12.13 01:02

정연 박

조회 수2376

갱년기 – 사람의 몸이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 【보통 마흔에서 쉰 살 무렵인데, 여성의 경우는 이 시기에 월경이 폐쇄됨.】 국어사전에 나오는 갱년기의 사전적 정의다.인생의 황혼기라 불리 우는 중년의 부부에겐 또 다른 「이방인」이 찾아든다. 하지만 이방인은 국어사전에서처럼 단순한 노년기로의 이행과정이 아니다. 단순히 나이 들어감의 산물로, ‘늙었으니 어쩔 수 없다’ 라는 생각으로 순순히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얘기다. 갱년기도 병이다!!

[ 테마기사 ] : 갱년기,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갱년기」하면 으레 여성들에게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남성들 또한 갱년기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몸이다. 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듦에 따라 거치는 당연한 것’,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갱년기 때가 인생의 완숙美를 느끼는 시기지만, 정신과 육체적으로는 하향곡선을 그리는 황혼기이기 때문이다.
글·권정훈 기자 jhkwon@mediland.co.kr

50대 중반의 K씨. 「분위기 메이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활동적이고, 주위 사람들로부터도 인기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요즘의 그에게서 예전의 모습을 찾기란 좀체 쉽지 않다. 요사이 이상하게도 정신 집중이 되지 않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온몸에 기력도 떨어져 조금만 무리해도 ‘헉헉’거린다.대기업 관리직에 있는 K씨는 최근 이유 없이 우울하고, 초조해진다. 더군다나 여간해선 성 관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부인과의 잠자리에서도 남자로서 힘을 쓰지 못하니 더욱 더 체면이 말이 아니다.원래 술을 한잔하고 노래를 즐기던 K씨는 ‘점점 더 심해지는 몸의 이상을 바꿔볼까’하는 생각에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마음껏 불러도 보았다. 그러나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목소리조차 영 맥없이 나와 더욱 초조해진다.
남자로서의 상징은 옛 이야기인가
남자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몸의 기능이 최고조에 도달한다. 그 후 한창때를 지나 나이를 더 먹게되면 몸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된다. 이것을 「남성 갱년기」라고 한다. 앞에 얘기한 K씨의 경우도 남성 갱년기의 덫에 걸려든 것이다.
남성 갱년기란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은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다 해당된다’ 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예전에는 50세 이상과 65세 이상이란 두 가지 견해가 있었지만,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40세 이상으로 남성갱년기의 연령을 확대시켰다.
단, 남성갱년기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다른 병이 없는 상태에서 몸의 모든 기능이 떨어져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간 질환, 콩팥질환, 내분비계질환 등으로 몸에 이상이 있다면 남성갱년기란 이름을 얻지 못한다. 이들 질환에 의해 몸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지, 갱년기 자체에 의해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남성 갱년기는 여자와는 달리 갑작스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피할 수 없이 맞아야 할 불청객은 몸의 기능이 떨어지는 노화현상이다. 바로 이 노화현상이 갱년기의 주범인 것이다.
온몸의 기력이 떨어지거나 추진력이 없어진다든지,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든지, 골밀도가 떨어져 뼈가 엉성해진다든지 하는 신체적인 변화들이 그것이다. 잦은 피로감을 비롯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우울감, 초조감, 성 기능 저하 등도 생기게 된다. 남성으로서의 상징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신체적인 변화와 같이 나타나는 심리적인 나약함도 갱년기 남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이처럼 중년의 남성에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 여성에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일어나듯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여러 변화를 몰고 온다는 것이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남성을 상징하는 징표(?)가 약화되고, 성 기능과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나이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성기능 저하, 초조감, 우울증,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피로, 안면홍조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여성처럼 유방이 나오거나 체모의 감소를 보이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되지 않을 때가 바로 갱년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성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며, 호르몬의 감소는 갱년기의 가장 큰 증상이라는데 따른 것이다. 결국 「원만하지 못한 성생활 = 호르몬 감소 = 갱년기」의 등식이 성립하는 셈이다.
·떨어져 가는 호르몬
여성의 폐경기는 분명한 변화를 느끼는 생리현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분명하게 나타나는 변화가 없다. 다만 남자들도 나이가 들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떨어지면서 생식능력 감소 등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나이에 따라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신체 모든 부분에서 나타난다. 이런 호르몬의 변화는 여성의 폐경기에 비해 점점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남성갱년기의 특징이다.
·힘없는 정자만 있을 뿐
나이가 들면 사정액의 양이 줄어들고, 사정액에 담긴 정자의 질도 떨어진다. 노화 현상으로 정액에서의 정자 수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정자의 운동성은 떨어진다. 특히 비정상적인 정자의 모양이 늘어나는 등 질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를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정자를 만드는 관인 「세정관」의 노화 때문이다. 세정관의 노화는 고환의 크기 또한 감소시킨다. 이는 결국 호르몬의 이상을 불러오게 된다. 이러한 모든 변화로 남자가 나이가 들면 임신을 시킬 능력의 감소가 오는 것이다.
·건강을 잃어버려 슬픈 사람이여
갱년기 때는 성호르몬의 분비에 관여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성선」이라는 것의 기능이 노화에 따라 모두 떨어지면서 성호르몬 분비가 약화된다. 설령 같은 양의 호르몬을 분비하더라도 그 효과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많아지면 혈중의 남성호르몬이 따라서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나이가 많아진다고 해서 남성호르몬이 떨어지지 않는다. 성인병을 앓고 있는 사람, 다시 말해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만 나이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감소가 온다는 것이다. 이는 건강을 잃어버린 갱년기 남성에서는 호르몬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갱년기 남성에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몸 안의 모든 것에 힘이 없다
노화가 진행되면 사람 몸의 모든 조직은 기능이 떨어진다. 호르몬이 작용하는 세포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호르몬이 작용하는 조직의 세포가 쇠약해지고, 결국 호르몬에 대한 예민함이 떨어진다. 남성호르몬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몸에 나타나는 남성호르몬의 효과가 감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멀어져만 가는 부부생활
나이가 들면서 성욕과 성적인 행위가 줄어든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성(性)이 노화에 따라 쇠퇴하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여러 능력 중에서 가장 오래 남는 기능 중의 하나가 바로 성기능이다.
50세에서 100세까지의 노인의 성생활에 대해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노인성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70세 노인들 중 약 70%가 일주일에 한번씩 부부관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왕성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몸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으며, 특히 성행위 능력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정신적인 면에서 불안정한 것도 부정하기 힘든 현실이다. 75세 이상의 남자 중 50~75%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밖으로만 나오려는 지방
갱년기에는 근육과 뼈의 양이 줄어드는 대신 체지방은 늘어난다.체지방은 말초에 있는 지방이 적어지는 대신에 몸의 중앙으로 지방질이 축적되는 새로운 분포를 보인다. 배가 나와 보기 싫은 체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당과 지방의 대사와 관련이 있으며, 당뇨와 심장질환의 발생을 높일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소극적인 사람은 갱년기의 표적
같은 어려움이라도 사람마다 그 정도를 느끼는데는 차이를 보이게 마련이다. 남성 갱년기 또한 마찬가지다. 노화의 과정으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들이 사람의 성격이나 처한 환경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다르게 느낀다는 것이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집중력이 강하고 소극적인 사람이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 스트레스를 주는 좋지 않은 환경에 둘러싸인 사람들에서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대로 낙천적이고 운동을 좋아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는 사람들은 같은 갱년기 증상이라도 그 정도를 덜 느낀다.
김영찬 분당제생병원 남성활력증진클리닉 소장은 “직장 여건이나 주위환경에 따라 갱년기 증상을 느끼는 정도에 큰 차이를 보인다” 며 “특히 IMF 때에는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들이 많았다” 고 말했다. 김영찬 소장은 또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을 떨어뜨리므로 40세 이상의 남성들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건강검진을 받는 셈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 조언한다.
갱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의 배려다. 주위의 배려는 갱년기 남성들에겐 천군만마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몸의 기능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줄어드는 갱년기 남성의 모든 것이 주위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부인의 이해가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의욕을 상실하고 예전과는 달리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불평을 할 것이 아니라 남편의 심정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부인과 같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의 치료가 더욱 잘된다는 것을 보면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운동 3개월만에 갱년기는 없다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 1순위는 본인 스스로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휴식, 정신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 50대 발기부전 환자가 담배를 끊고 매일 아침 조깅을 30분씩 3개월 동안 한 뒤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연구보고서가 입증하듯 갱년기 장애를 예방하는데는 운동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음을 젊게 갖는 것도 중요하다. 젊은 생각은 육체적인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흰머리를 염색하거나 가발, 향수 등을 사용하고, 젊고 멋있게 보이는 옷과 악세사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성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성생활 또한 갱년기 극복의 한 방법이다. 중년기 이후에는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므로 성욕도 떨어지고 성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다. 때문에 계속적인 성적 자극이 필요하다. 오히려 성생활이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지나친 금욕생활이나 장기적인 금욕을 하면 회복불능의 성기능 장애나 노화의 촉진을 가져올 수 있다.
갱년기 때의 식사는 우선 과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물론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지만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은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에 고기를 극단적으로 피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갱년기 극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아연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생귤, 인산, 은행, 그리고 비타민E가 풍부한 식품이다. 포도주나 소량의 알코올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갱년기 장애 극복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과다한 음주는 간과 신경계통에 해가 된다.
힘없는 생명에 활력을 넣는다
공무원으로 정년 퇴임을 한 P씨. 학창시절부터 결핵을 앓아 사경을 헤매며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는 P씨는 오래 전부터 건강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 죽을 고비를 넘긴 후부터 P씨는 어느 한가지 음식이라도 몸에 얼마나 좋은가를 생각하면서 먹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P씨는 허리가 아파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X-ray 사진을 찍었다. 검사 결과 의사는 골밀도 검사를 해보자고 했고, 걱정이 된 P씨는 골밀도 검사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P씨는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아주 낮은 골밀도를 보였고, 금방이라도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불안감이 시작됐다.
P씨는 ‘큰일났구나. 넘어지면 뼈가 부러지기 쉽다니 좋아하는 등산도 가지 말아야겠구나’ 하면서 매사에 조심하게 됐다. 하지만 그 조심함이 오히려 P씨를 더 소극적으로, 인생이 재미없어지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마침내 P씨는 의사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고, 의사로부터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권유받았다. 결국 P씨는 치료를 받으면서 혼자만의 생각으로 생겼던 불안도 어느 정도 가시게 되었다.
갱년기 남성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위한 방법에는 호르몬 요법이 으뜸으로 꼽힌다. 남성의 기능과 젊었을 때의 신체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갱년기 남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100% 약발(?)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회춘을 가져온다고 할만큼 뛰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만족할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것이 「사람 나름」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갱년기 남성이 호르몬을 사용한다면, 호르몬제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호르몬의 투여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부작용이 쉽게 나타나는 경우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간 기능이나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남성호르몬제를 그냥 처방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호르몬을 투여하는 동안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해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호르몬제는 보통 주사와 알약, 몸에 붙이는 패취의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이 중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을 내리는 것은 알약이다. 주로 임파선을 통해 흡수되는 알약을 사용한다. 흡수율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환자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간을 통해 흡수되는 약은 간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주사는 주사를 놓을 당시 효과가 확 올라갔다가 이후 급격히 내려간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 몸의 생리적 리듬과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호르몬 수치가 올라갈 때 전립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패취제는 일정량의 약효가 일정기간 꾸준히 들어간다는 점 때문에 예전에 많이 사용됐지만 붙인 부위의 피부가 가려워 지금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문무성 한사랑 비뇨기과 원장은 “호르몬 치료는 혈액검사 후 호르몬 수치를 측정해가면서 투여한다” 며 “호르몬 수치가 정상범위를 유지할 때 치료를 중단하게 된다” 고 말했다. 문 원장은 또 “치료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2~3개월 후 괜찮으면 치료를 중단하고,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또다시 치료하는 과정을 밟는다” 고 말했다.
하지만 갱년기 치료가 호르몬 요법으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갱년기 증상으로 진단 내려진 사람들의 대부분이 성 기능 장애를 상담하면서 자신이 ‘갱년기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는 만큼, 정신과적인 문제도 함께 치료를 해야 한다.
문무성 원장은 “갱년기 증상의 치료는 비뇨기과와 신경정신과 의사간의 협진이 필요하다” 며 “그 이유는 갱년기를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이나 불안, 초조함 등을 호소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남성호르몬이 만병통치는 아니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방법이 좋은 면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남성호르몬은 전립선과 심폐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경우는 덜하지만 수분이 몸 안에 쌓이는 현상과 혈액량의 증가, 여성처럼 유방이 생기거나 수면 중에 무호흡이 생기는 수도 있다.
증상이 약한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호르몬 요법을 100%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줌이 약하게 나오거나 야간에 화장실에 자주 드나드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호르몬 치료가 건강한 사람에서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지만,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그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많기 때문에 호르몬 사용을 뒤로 미루어야 한다.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받는 남자들은 반드시 전립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호르몬 치료 도중에도 호르몬이 전립선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알아봐야 한다.
만성적인 호흡곤란증 환자나 비만, 수면무호흡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정확한 검사를 받지 않은 채 호르몬 치료를 받게되면 호흡곤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움말·김영찬 분당제생병원 남성활력증진클리닉 소장, 문무성 한사랑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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