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의 식사요법

2007.12.13 01:02

정연 박

조회 수1356

한 마을에 호박과 수박이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호박은 수박에 대해 늘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의“어찌 그리 펑퍼짐하니 맏며느리처럼 생겼노”는 호박의 비극이었고“어찌 그리도 예쁘게 생겼노”는 수박의 행복이었습니다. 호박은 이런 속상한 결과는 순전히 수박이 가진 까만 줄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자신의 몸에 줄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박이 수박이 될 턱이 있나요?이를 보다 못한 엄마호박, 딸호박에게 말씀하시길, “호박아 네가 수박처럼 되는 길은 잘 자라서 호박죽이 되는 길밖엔 없단다”

왜 쿨쿨 잠만 자니?
봄바람이 몸으로 스며 들고 얇은 옷들을 꺼내 입으며 거울 앞에 선다. 그런데 이 무슨 낯선 여인의 모습인가? 면티위로 짧게 올라온 자라목에 몸의 윤곽은 그야말로 드럼통이다. 최근에 즐겨 마신 음료는 콜란데 몸은 완전히 맥주 캔이니….

황사 바람보다 굴러다닐 몸이 창피해서도 나가기가 싫어지는 게 봄에 만나는 자신의 자화상이다. 사방에 턱하니 버틴 거울이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비춰주는 까닭이다.그렇다고 살 앞에 무릎을 꿇을 필요는 전혀 없다. 아무리 험한 상황이라도 솟아날 구멍 하나는 남겨져 있는 게 살아가는 이치.

확실한 여름이 오기 전에 대폭적으로 살들을 정리해고 하면 된다. 길거리를 뒤뚱거릴 자신의 모습이 싫다면 나가지 말라. 한 삼일 집에 눌러 앉는다.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말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일단 자신만의 간단한 원칙을 정한다. 원칙인 즉, 조금 먹고 푹 자는 것. 운동까지 서비스로 더하면 집에 남는 선택의 가치는 최상이 된다.우리 몸은 잠을 조금 자면 다음날 먹는 것을 밝힌다. 모자란 잠을 먹을 것으로 채우는 것이다. 긴 밤 늦도록 비디오 보며 출출하다고 냉장고 문 여는 건 자(刺)살행위(?)가 아니라 적(積)살행위(?). 결국 가볍게 먹고 충분히 자는 게 살 안 찌는 비결이다.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도 이런 의미가 아닐까.
부은 살은 용서 못해
호박은 예로부터 아기를 낳은 산모의 부기를 빼기 위해 많이 먹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호박=산모’의 공식이 ‘호박=다이어트’의 공식으로 다이어트의 자서전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듯, 처녀가 호박을 먹는 데도 간절한 이유는 존재하는데….호박은 펑퍼짐하니 볼품은 없어도 영양만큼은 열 며느리 부럽지 않은 맏며느리다. 95%가 수분으로 호박 100g이 내는 열량은 23kcal. 단백질, 당질, 칼슘, 비타민A, B, C… 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영양이 든든하다. 비타민 역시 호박 앞에선 쓸 데 없는 걱정. 생긴 건 토속 그 자체지만 알고 보면 상큼함도 철철 넘친다. 자칫 호박의 ‘아스코르비나아제’ 효소가 비타민C를 파괴할 위험이 있긴 하지만 생식을 하지 않으니 이 역시 문제되지 않는다.

호박은 주로 고아 먹거나 죽을 만들어 먹는다. 팥, 강낭콩, 찹쌀가루들을 넣고 호박범벅을 만들어 영양식으로 먹기도 한다. 호박가루를 내어 우유에 타 마시기도 한다. 호박은 이처럼 먹는 방법은 다양해도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며칠 후면 둥글둥글 보름달이 지고 갸름한 초승달이 떠오를 수 있다는 것.호박은 산모가 먹던 음식이니 만큼 소화도 탁월하다. 호박의 당분이 소화를 도와 위가 약한 사람이든 살이 찐 사람이든 모두에게 좋다.‘넌 쪄야겠어’싶으면 살을 주고‘넌 빼야겠어’싶으면 살을 빼앗아 간다. 호박 앞에 부은 살들이 끽 소리 못하는 이유. 호박에는 식물성 섬유인 펙틴이 들어 있어서이다. 펙틴은 이뇨 작용을 도와 몸 안의 수분이나 노폐물을 빠져나가게 한다. 결국 몸에 날씬한 실루엣이 드러나는 건 당연한 결실인 셈이다.
맛있게 변해라, 뚝딱!
(3일간 호박 먹기)
아침: 호박즙
늙은 호박의 꼭지 주변을 둥글게 오려 속을 파고 꿀을 넣는다. 찜통에 베를 깔고 호박을 놓은 뒤 1시간 30분 정도 푹 찐다. 고아진 호박을 체에 거르면 호박즙 완성! 이 때 대추, 당귀, 구기자, 감초 등 한 두 가지 약초를 넣는 것도 좋다. 당귀는 이뇨 작용이 있고, 감초는 강한 단맛이 입맛을 떨어뜨려 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는 까닭. 호박즙은 굳이 아침이 아니어도 출출할 때 마셔주면 다이어트의 배고픈 고통을 덜 수 있다.
점심: 호박죽+동치미
호박죽을 끓일 때는 먼저 호박 속을 파고 껍질을 벗긴다. 얄팍하고 잘게 썬 호박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밥과 함께 끓인다. 호박과 밥이 완전히 퍼지면 믹서로 한 번 갈아준다. 마지막으로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이다가 우유를 넣어주면 맛있는 호박죽 완성!호박죽은 국물이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동치미의 산뜻함이 입안이 텁텁하거나 물리지 않도록 해준다. 쌀쌀한 날 따끈한 호박죽에 동치미로 다이어트를 한다? 맛은 쩍쩍 붙고 살은 쭉쭉 떨어지는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저녁: 호박죽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호박죽을 먹으면 위에 무리가 가지 않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호박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죽을 먹으면 배고프다는 고정관념은 버리도록 한다. 그런 생각은 사서하는 걱정이요, 괜한 정력 낭비일 뿐. 호박에 들어 있는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 되게 한다. 흡수가 잘 되니 배가 든든하고 쉽게 꺼지지도 않는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지 말고 천천히 먹어 주면 배부른 다이어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하나 더 간섭을 하자면 호박을 잘 고르는 것도 다이어트 요령. 호박이 잘 익을수록 당분이 많아 영양과 맛이 좋다. 모양이 매끈하고 둥글넓적한 것, 소리가 맑게 나는 것이 껍질이 얇고 속이 찬 호박임을 기억한다.
당연 호박씨를 까야 호박이지!
호박은 우리에겐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는 건강식품으로 통한다. 생긴 건 투박하니 얄쌍한 맛이 하나 없지만 그 안에 숨기고 있는 능력만큼은 가히 예사롭지가 않다. 요술쟁이 할머니가 요술봉으로 호박을 두드리니 금마차로 변했다는 신데렐라 동화를 재연하기 위해 호박은 대기중이다. 겨울이면 방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게 괜한 이유가 아닌 것이다. 호박은 성인병이나 노화, 빈혈 등에 좋다. 비타민A, B, C가 피부와 혈관을 보호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이유다. 특히 비타민A는 시력보호와 야맹증에도 한 몫 거든다. 호박에는 항암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까지 있어 덩치 큰 실속파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아직 이걸로 끝나지 않은 호박의 내숭이 있다. 호박속에 숨어있는 호박씨. 호박씨안에는 칼륨, 칼슘, 비타민A, B, C, 불포화지방산, 필수아미노산, 식이성 섬유… 등등. 호박 못지 않게 먹어두면 좋은 영양들이 듬뿍 있다. 은근히 실속을 챙기는 사람에게‘호박씨 깐다’는 말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말만은 아님을 가히 짐작해 볼 만하다.

미디어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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